“일정 많아서” 툭하면 불참-대타… 세월호 유족 면담도 반쪽 진행
배혜림·정치부
세월호 참사 발생 두 달째인 17일 정의화 국회의장은 여야 지도부에 티타임을 제안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선 박영선 원내대표,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했지만 새누리당에서는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만 자리를 함께했다. 김재원 수석은 회동 뒤 브리핑에서 “이완구 원내대표는 일정이 많아 오지 못했다”고 했다.
상반기 국정감사 실시 시기와 관련해 정 의장은 새누리당이 제시한 23일과 새정치연합이 제시한 30일의 중간쯤인 25, 26일경 시작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반대했다. 김재원 수석은 “국감을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서 실시하게 됨에 따라 중복 감사, 무분별한 증인 채택 우려가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규칙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의장까지 나섰지만 결국 원(院) 구성은 이날도 완료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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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야당은 처음부터 자기들의 정치 스케줄을 관철시키기 위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내걸고 시간을 끈다”고 새정치연합의 태도를 비난한다. 여야 협상의 내밀한 속내는 다 알 수 없다. 하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성실한 태도는 무책임한 것이다.
배혜림·정치부 be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