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브라질 월드컵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H조 첫 경기가 열린 18일 오전(한국 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넬 경기장. 후반 박주영이 교체되며 홍명보 감독의 손을 잡고 있다. 양회성 동아일보 기자 yohan@donga.com
광고 로드중
공격포인트 전무…외신들마저 부정적
박태하 위원 “후배 이끄는 모습은 좋아”
“아스널에서 무력했던 3년 동안 박주영은 길을 잃어버린 듯했다.”
러시아전이 끝난 뒤 대부분의 외신은 한국의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29·왓포드)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쏟아냈다. 박주영이 원 소속팀 아스널에서 3년간 별다른 활약을 펼치치 못한 것을 꼬집은 AP통신의 평가는 그나마 ‘점잖은’ 편이었다.
골을 넣는 것이 제1임무인 박주영은 러시아전 후반 11분 교체될 때까지 총 56분간 그라운드에 머물렀지만 단 한번의 슛도 기록하지 못했다. 박주영 대신 투입된 동갑내기 이근호(상주)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그의 부진은 상대적으로 더 부각됐다. 홍명보 감독은 예상보다 이른 박주영의 교체 타임에 대해 “스피드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광고 로드중
스포츠동아 박태하 해설위원은 “몸 상태나 움직이는 타이밍, 상대와의 헤딩 경합 등 전반적인 모습에서 이전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며 “기록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최전방 공격수로서 상대 수비를 1차로 차단하는 모습이나, 그라운드 내에서 후배들을 이끄는 모습도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비록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꽤 길었던 실전 공백기를 딛고 점차 제 기량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는 점에서 향후 활약이 기대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