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든 TV에 ‘스마트 기능’ 목소리로 온오프-채널전환 가능… 프로그램 정보도 음성으로 전달 대화하듯이 시청할 수 있어
올해 출시되는 모든 삼성 TV에 장착된 스마트 기능을 활용하면 저시력 장애인들이 음성 안내를 들으면서 TV를 편리하게 볼 수 있다. 삼성전자 제공
그런데 저시력 장애인들도 이제 TV를 편하게 보고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삼성전자가 소외되는 사람 없이 누구나 TV를 볼 수 있도록 올해 출시하는 모든 삼성전자의 TV에 저시력 장애인들의 활용성을 높인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것이다. 이 기능에는 목소리만으로 TV를 작동할 수 있는 ‘음성 인식’ 기능과 TV 프로그램의 정보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음성 안내’ 기능이 있어 저시력 장애인들이 TV를 편하게 볼 수 있는 ‘길잡이’가 되고 있다.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실로암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시각장애인들의 컴퓨터 교육을 맡고 있는 이상현 사회복지사가 18일 저시력 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기능이 장착된 ‘삼성 커브드 UHD TV’를 작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 씨는 삼성 TV의 스마트 기능 가운데 음성 인식 기능이 저시력 장애인들에게 매우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각장애인들은 외부와 소통할 때 말하고 듣는 것에 집중을 하는데 음성 인식 기능을 사용하면 대화하듯 TV를 작동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음성 인식 기능을 활용하면 저시력 장애인들이 프로그램 이름을 TV에 입력하느라 진땀을 빼지 않아도 된다. 특정 프로그램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도 연관되는 제목 몇 글자나 출연 연예인 이름을 리모콘 격인 ‘스마트 컨트롤’에 대고 말하면 TV가 프로그램 리스트를 뽑아 음성으로 알려준다.
또 음성으로 TV를 작동하거나 희망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기 위해 스마트 컨트롤을 움직이기 시작하면 TV 화면 속 포인터의 움직임과 선택한 콘텐츠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과거에 저시력 장애인들이 TV 화면에 가까이 다가가 정전기와 눈부심을 견디며 TV를 어렵게 조작하는 불편이 사라진 것이다. 이 씨는 “음성 안내 기능이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방송국, 채널, 출연 인물 등 구체적인 프로그램의 정보까지 말로 알려줘 저시력 장애인들의 TV 보는 즐거움이 훨씬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