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라인 사이트에서, 화장품-가방-의류順 구매
2000억 원 규모인 국내 ‘역(逆)직구’(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온라인 사이트에서 물건을 사는 것) 시장의 ‘큰손’들은 누구일까. 최근 세계 각국 쇼핑가에서 환영받는 중국인들이 한국 역직구 업계에서도 최고 고객이라는 점이 드러났다.
롯데닷컴은 18일 자사의 해외 상거래 사이트 ‘글로벌 롯데닷컴’에서 2월 19일∼5월 31일 발생한 외국인 고객의 구매 명세 1만1000건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 주문이 들어온 구매 건수는 전체의 33%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홍콩(17%)과 미국(14%) 싱가포르(11%) 호주(9%) 대만(6%) 순이었다.
중국인들은 주로 한국산 화장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직구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아이오페 같은 한국 브랜드 화장품은 중국인 전체 구매 건수의 31.7%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많이 구입한 것은 가방(20.2%)과 패션 의류(11.4%), 다이어트 식품(5.1%), 유·아동 의류(4.3%)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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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롯데닷컴을 이용하는 외국인들의 씀씀이는 국내 고객들의 2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역직구 이용자들이 구매 건당 쓰는 금액은 약 22만 원으로, 국내 이용 고객이 쓰는 돈(약 10만 원)의 2.2배였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