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창혁 9단 ● 신진서 2단 예선결승전 5보(100∼130)
이제 흑의 유일한 희망은 초반부터 노리던 하변 백 대마. 105로 들여다보며 공격을 시작했다. 흑의 예봉을 106으로 슬쩍 비켜 받는 유창혁 9단. 신진서 2단은 백 대마를 공격하다 말고 좌상귀 109로 붙여간다. 무슨 뜻일까. 참고 1도처럼 흑 1로 끼우면 흑 5까지 백 6점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백 6까지 되고 보면 흑이 많이 부족하다.
그런 면에서 109는 응수타진인 셈. 백은 중앙 백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110으로 그냥 늘어뒀다. 111로 끊어 국면을 복잡하게 끌고 가는 신진서. 14세 소년이 형세를 흔드는 요령도 터득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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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이 좋은 행마. 129는 응수타진.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면 어떻게 될까. 흑 2로 붙인 뒤 흑 12까지 흑이 뭔가 만들 수 있는 모습. 국면이 복잡해진다. 그래서 실전에선 백은 심플하게 130으로 받았다. 흑의 승부수는 어떻게 끝날 것인가.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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