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檢 ‘비자금 의혹’ 유병언 처남 구속영장

입력 | 2014-06-07 03:00:00

兪씨 부인 등 처가 돈 흐름 집중 추적… 구원파 ‘어머니회’가 도피작전 주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과 장남 대균 씨(44) 부자 추적이 장기화하자 검찰이 유 전 회장의 처가를 수사해 비자금 흐름을 살피는 한편으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내 강성 신도 모임 ‘평신도어머니회’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은 6일 유 전 회장의 부인 권윤자 씨(71)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권 씨는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의 방문판매업체를 운영하며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처남 권오균 트라이곤코리아 대표(64)에 대해선 이날 오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회장 도피 작전을 배후에서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지목된 일명 ‘김엄마’(59)와 ‘신엄마’(64)는 평신도어머니회의 간부급 신도로 전해졌다. 특히 유 전 회장의 요리사인 신엄마는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지명 수배된 박모 씨(34·여)의 가족으로 알려졌다.

검경은 전국에 조직을 둔 평신도어머니회 중 전남 순천지역의 모임이 가장 체계적이고 활발하게 활동한다고 보고 있다. 순천 평신도어머니회는 신도 70여 명이 5개 조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별로 조장이 있고 그 아래 신도 10여 명은 음식물 마련책, 연락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다. 검경은 이들 중 일부가 서로 연락을 취하며 유 전 회장의 도피 행각에 조직적으로 도움을 줬는지 확인하고 있다.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돕는 측근 대다수가 속해 있었던 영농조합에도 수사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범인 도피 혐의로 구속된 측근 5명 중 여비서 신모 씨(33)를 제외한 4명은 전부 영농조합의 전현직 임원이고 지명 수배된 운전기사 양회정 씨(56)도 하나둘셋영농조합 이사다. 검찰은 영농조합이 보유한 부동산의 실소유주를 밝히는 일이 범죄수익 환수의 핵심이라고 보고 조평순 호미영농조합 대표(60)도 소환 조사했다.

한편 평신도어머니회 소속 신도 3명은 “검찰 수사가 종교 탄압”이라고 규탄하며 7일부터 경기 안성시 금수원 앞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순천=이형주 peneye09@donga.com
인천=조건희 / 안성=변종국 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신엄마’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인터넷신문은 지난 2014년 6월 13일자 「‘신엄마’ 자수, 태권도 선수출신 딸은 여전히 도피중」 등 제목의 기사에서 ‘신엄마’가 유병언 전 회장의 재산을 관리하고 도피를 주도했으며,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의 인사에 관여할 만큼 교단에서 영향력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신엄마’의 지시로 딸(박 모씨)이 유대균씨의 도피를 도왔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신엄마’는 청해진해운 대표의 인사에 관여한 바 없고, 딸(박 모씨)에게 유대균씨의 도피를 지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또한 ‘신엄마’는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어떤 직책이나 역할을 맡고 있지 않았으며, 유 전 회장의 재산을 관리하거나 도피를 주도하지 않았다고 알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