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이동통신 시장이 양적, 질적으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말에는 전 세계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세계 인구수와 맞먹을 예정이다. 휴대전화 1인당 1대 시대가 온다는 의미다. 물론 휴대전화라고 다 같은 휴대전화는 아니다. 선진국에서는 스마트폰, 개발도상국에서는 피처폰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가격이 떨어지면 개도국에 많은 피처폰들도 곧 스마트폰으로 바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전 인류가 모바일을 통해 인터넷과 연결되는 시대도 곧 열릴 것으로 정보기술(IT)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을 열려는 IT업계의 경쟁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전통적인 전자제품 제조사들을 제치고 한발 앞서 3차원(3D) 스마트 기기 개발에 나섰다. 》
▼ 가입자수 연내 69억명 전망 ▼
개도국 가입자 54억명으로 늘어… 세계 보급률 9년새 34%→96%로
인터넷사용은 10명중 4명꼴 그쳐… 개도국-오지 인터넷 보급 경쟁
휴대전화의 양적 성장은 개발도상국에서 이동통신 가입자가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2005년 약 12억 명이던 개발도상국 이동통신 가입자는 지난해 50억 명을 넘었다. 올해 말에는 54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같은 기간 선진국 이동통신 가입자는 약 9억 명에서 15억 명으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5년 33.9%였던 세계 이동통신서비스 보급률은 올해 말이면 95.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직 모든 인류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대가 온 것은 아니다.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는 약 29억 명으로 전체 인구의 10명 중 4명 수준(40.4%)이다.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개발도상국이나 오지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글로벌 IT 기업들은 개발도상국과 오지에 인터넷을 보급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구글은 무선인터넷 공유기 역할을 하는 열기구를 띄우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데 이어 소형 위성을 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페이스북도 지난해 8월부터 삼성전자 에릭손 등과 함께 인터넷 보급을 위한 ‘인터넷닷오아르지(Internet.org)’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구글의 ‘탱고’ 태블릿PC 이어… 아마존 ‘3D 스마트폰’ 18일 공개
3D공간구현-증강현실 상용화땐… 동영상-게임 등 콘텐츠시장 급변
3D 공간 인식 기술이 적용된 구글의 탱고 스마트폰(위 사진)과 18일 3D 스마트폰으로 추정되는 제품공개 행사를 앞두고 아마존이 배포한 초대장. 각 사 자료 캡처
구글은 5일(현지 시간) 3D 공간 구현 및 가상현실 인식 기능을 갖춘 ‘프로젝트 탱고’ 태블릿PC를 공개했다. 탱고는 구글이 진행 중인 3D기기 개발 프로젝트 이름. 구글은 “모바일 기기가 인간 수준으로 공간과 움직임을 인식하도록 만드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탱고 태블릿PC에는 2개의 후방 카메라와 깊이를 감지하는 적외선 센서, 움직임 추적 카메라, 첨단 3D 소프트웨어 칩 등이 탑재돼 있다. 이를 통해 탱고 태블릿PC는 공간을 3D로 인식해 3D 지도나 가상현실 그래픽을 만들 수 있게 해 준다. 외신들은 “탱고 태블릿PC를 활용하면 증강현실을 활용한 동작인식 게임이나 시각장애인용 내비게이션 개발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