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기아차, 한국 스포츠의 버팀목
현대·기아자동차는 축구뿐 아니라 다양한 종목을 후원하며 한국 스포츠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대표적 사례가 양궁이다. 현대·기아차는 1985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하면서 양궁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30년간 선진적 선수 육성·훈련 시스템을 구축하며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까지 후원금액은 약 300억원에 이른다. 이 기간 한국양궁은 올림픽에서 금 19개, 은 9개, 동 6개를 획득했다. 금메달 개수는 한국의 하계종목 가운데 가장 많다. 2005년부터는 정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42)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직을 수행하며 ‘세계 최강’ 한국양궁을 이끌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동계종목에서도 밀알을 뿌렸다. 2004년부터 10년 넘게 스피드스케이팅국가대표선수들을 후원해왔다. 훈련비용과 차량을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등 빙속 3총사들이 모두 이 혜택의 수혜자다. 특히 이상화와는 고교재학 시절인 2005년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부터 인연을 맺었다. 마침내 그 투자는 2010·2014동계올림픽 여자빙속 500m 2연패라는 값진 성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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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