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 감독-류중일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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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 “아내는 감독 그만두라고 타박”
류중일 “평범한 삶 못누린 가족에 미안”
류중일 감독은 최근 군에 입대한 둘째 아들 면회를 갔다. 입대한 지 3개월 넘은 아들이 배치된 전방의 군부대를 찾았다. 야구감독 류중일이 면회 오자 부대가 술렁였다. 류 감독은 부대원들을 위해 조그만 선물을 했다. 체력단련에 도움이 될 소프트볼 용품을 챙겨서 갔다.
야구용품도 생각했지만 부상을 염려해 바꿨다. 면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자리에서 류 감독은 아들의 소속부대 상관에게 이렇게 말했다. “‘류중일 감독’의 아들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다른 병사들과 똑같이 대해주세요. 더 힘든 일을 시켜도 좋습니다”라고 했다.
류 감독의 맏아들은 지금 미국유학 중이다. 중학교 때부터 미국으로 갔다. 유명 아버지를 둔 덕에 한국에서의 삶이 평탄치 않을 것을 걱정한 선택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야구스타로 살아온 감독은 자신 때문에 힘든 삶은 살아온 모든 가족들에 미안해했다. “여동생은 중학교 때부터 항상 류중일의 동생으로 살았다. 얼마나 힘들었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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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