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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사전투표율 유독 높은 까닭은

입력 | 2014-06-02 03:00:00

[지방선거 D-2]
기초長 무소속 출마 많아 경쟁 치열… 인천은 60대 투표율 높아 野 긴장




사전투표율은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지역에서 유독 높거나 낮았다. 여야는 “선거 결과를 예상하기가 한층 어려워졌다”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후보와 무소속 강운태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광주시의 사전투표율은 13.3%.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 11.5%보다 1.8%포인트 높았다. 두 후보의 초박빙 접전이 유권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북(16.1%)과 전남(18.1%)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특히 높은 것 역시 새정치연합과 경쟁력 있는 무소속 후보들이 경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호남의 기초단체장 3분의 1가량을 물갈이(35명 중 13명 교체)했고, 이로 인해 무소속 후보도 많이 생겼다.

반면 새누리당 서병수,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펼치고 있는 부산은 사전투표율이 8.9%에 그쳤다. 전체 평균보다 2.6%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양 후보 측은 “선거 당일 지지층을 얼마나 더 많이 투표소로 유도하느냐에 승패가 달렸다”며 투표 독려를 강화했다.

새누리당 남경필,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경기지역의 사전투표율은 10.3%. 특히 진보 성향이 강한 20대 사전투표율이 14.1%로 도(道) 단위에서 가장 낮았다. 세월호 참사 희생이 가장 큰 경기 안산 단원구의 사전투표율은 8.4%에 그쳤다.

인천(11.3%)은 사전투표율이 전국 평균과 비슷했지만 보수성향이 강한 60대의 사전투표율이 14.4%로 호남권을 제외하면 가장 높았다. 새누리당 지지층 결집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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