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ICT(정보통신기술) 발전 대토론회’에서 SK텔레콤 하성민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29일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ICT 발전 대토론회’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미래 30년의 ICT 발전을 화두로 ‘ICT노믹스’를 제시했다. ‘ICT 노믹스’는 3월 말 창립 30주년을 맞은 SK텔레콤이 그리는 미래 청사진이다.
하 사장은 “ICT노믹스 시대에는 변화의 속도만큼이나 변화의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착한 ICT 연구소’를 만들고 ‘착한 ICT노믹스’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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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사장은 “빠른 변화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른 변화”라며 “연내에 ‘착한 ICT 연구소’를 설립하려는 취지는 속도에 매몰돼 기술 변화의 올바른 방향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착한 ICT 연구소는 디지털 세대격차,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 등 ICT 발전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연구할 예정이다. 하 사장은 “연구소에는 ICT 산업에 대해 채찍질과 쓴소리를 해 줄 수 있는 자문단도 여럿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하 사장은 ICT노믹스 사회의 미래를 조명하며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빅데이터 △인공지능 △3차원(3D)프린터 등 4대 분야를 향후 10년간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최대 격전 산업으로 꼽았다.
그는 “사물인터넷은 글로벌 경제가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핵심 기술 중 하나가 될 것이며 빅데이터는 기업 경영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 기술은 인간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SK텔레콤은 최근 네이버 등에서 외부 인재를 영입해 사물인터넷 및 빅데이터 역량을 키우고 있다.
또 3D프린팅에 대해 그는 “디자인·설계·제조 전 과정에서 엄청난 속도의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동시에 누구나 제조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산업분야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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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