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경쟁력이다]
한전은 또 비상안전처 내에 재난관리팀을 신설했다. 지금까지는 안전재난관리팀이 산업안전과 설비안전 및 재난관리 업무를 도맡았지만 세월호 참사로 재난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신설되는 재난관리팀을 산업안전팀에서 분리해 설비안전과 재난관리를 전담하도록 한 것이다.
또 전국 268개 사업소의 재난대응 매뉴얼을 재평가해 실제 위기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일제 정비에 나서고 3개월에 한 차례 이상 사업소별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재난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여름철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1만1720명의 직원을 동원해 침수지역 및 하천 인근 설비 일제 점검과 보강에 나서는 등 재난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사이버테러 예방을 위해 전력사이버안전센터를 두고 회사 내 모든 정보시스템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용역회사에 대한 보안관리를 위해 휴대용 저장장치(USB 메모리) 사용을 원천차단하고 있다.
이 같은 안전강화 조치는 세월호 참사 직후인 지난달 21일 조환익 사장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이다.
조 사장은 “전력분야 전반에서 재난대응 시스템을 돌아보고 바꿔야 한다”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