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3-1’‘4-3-3’ 주축이지만 ‘4-4-2’-스리백 포진 팀도 많아
한준희 KBS 축구해설위원 아주대 겸임교수
2006년 독일에서는 비율적으로 4-4-2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팀이 많았으나 그래도 이 월드컵의 포메이션은 4-2-3-1이라 할 만하다. 결승전에 오른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모두 4-2-3-1을 사용했다. 특히 프랑스의 노장들인 파트리크 비에라와 클로드 마켈렐레가 창조적 플레이메이커(지네딘 지단)를 뒷받침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듀오’의 정석을 보여줬다. 4-2-3-1의 유행은 2010년 남아공에서 더욱 강화됐는데 챔피언 스페인을 비롯해 네덜란드, 독일, 브라질, 가나 등이 모두 이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은 월드컵에 임하는 대부분 팀이 사실상 수비적 안정성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렇게 모두가 수비를 중시하는 상황에서 스페인은 FC 바르셀로나로부터 유래한 세밀한 패싱 게임과 조직적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극복해내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마르셀로 비엘사의 칠레 같은 팀을 제외하면 사실상 ‘4-2-3-1의 월드컵’이라 해도 좋을 남아공 월드컵과는 달리 곧 막이 오를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한결 다양해진 전술적 스펙트럼이 나타날 듯하다. 일단 브라질에서는 어느 한 가지 포메이션이 대회를 주도할 것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4-3-3을 기본 포메이션으로 삼는 팀의 수가 4-2-3-1을 활용하는 팀의 수보다 결코 적지 않은 데다 4-4-2 계열(4-4-2, 4-2-2-2, 4-4-2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을 애호하는 팀들도 적잖이 관찰된다. 또한 칠레, 멕시코, 코스타리카가 앞장서 있던 스리백 유파에 최근에는 네덜란드의 루이 판할 감독이 가세하면서 스리백의 효용성을 시험대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포메이션의 팔색조’ 체사레 프란델리의 이탈리아는 매 경기 상황에 따라서 다른 포메이션을 채택할 가능성마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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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 KBS 축구해설위원 아주대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