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GK코치. 파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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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3명 조련 진땀…하루에 킥 800회 하기도
“얘들아, 제발 좀 함께 나와라!” 국가대표팀 김봉수 골키퍼(GK) 코치(사진)는 참다못해 아끼는 제자들에게 투정 섞인 잔소리(?)를 했다. 시간을 달리해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 훈련장에서 이뤄지는 제자들의 오전 개인훈련 때문이었다.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GK는 정성룡(수원 삼성), 김승규(울산 현대), 이범영(부산 아이파크) 등 모두 3명. ‘훈련중독자’로 불리는 이들은 오후 팀 훈련 한 차례로는 성이 차지 않는다. 오전에 한 시간 이상 땀을 흘리지 않으면 입맛도 없을 정도다. 제자들이 뛰는데, 스승이 마음 편히 쉴 수는 없는 노릇. 그 때마다 김 코치도 방을 나선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제자 3명이 따로 훈련하자, 김 코치는 본의 아니게 팀 훈련까지 하루 4차례씩 땀을 흘리게 됐다. 한 명과 10분씩 러닝을 해도, 김 코치는 무려 30분을 뛰게 되니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누군 함께 뛰어주고, 누군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지 않느냐”는 게 김 코치의 설명. 다행히 선수들이 함께 개인훈련을 하기로 바꾸면서 고민 하나를 덜었지만, 여전히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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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