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라디오헤드’ 英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3년만에 낸 6집 앨범 미리 들어보니…
신작 발매를 앞둔 영국의 4인조 록 밴드 콜드플레이. 마돈나, U2와 함께 음악 팬들이 첫 내한공연 성사를 가장 꿈꾸는 아티스트 중 하 나다. 왼쪽부터 조니 버클런드(기타), 가이 베리먼(베이스기타), 크리스 마틴(보컬, 기타, 건반), 윌 챔피언(드럼). 워너뮤직코리아 제공
19일 발매되는 콜드플레이 6집 ‘고스트 스토리스’ 표지. 워너뮤직코리아 제공
마틴이 이끄는 밴드 콜드플레이는 대중성과 예술성, 독창성을 동시에 지닌 21세기 최고의 록 밴드 중 하나다. 2000년 데뷔 앨범 ‘패러슈츠(Parachutes)’부터 평단의 극찬을 받은 이들은 2008년 4집 ‘비바 라 비다 오어 데스 앤드 올 히스 프렌즈’에 실린 ‘비바 라 비다’를 미국과 영국의 싱글차트 정상에 모두 올리며 상업적 정점도 찍었다. ‘비바…’는 세계적으로 1000만 장 넘게 팔렸다.
단순하지만 몽롱하고 중독적인 피아노와 기타 악절들, 마틴의 먹먹하고 성스러운 목소리는 스타디움 콘서트를 뒤흔들 힘찬 송가에도, 틀어놓고 다른 일을 할 환경음악에도 묘하게 어울린다. ‘픽스 유’ ‘인 마이 플레이스’ 같은 감동적인 발라드, ‘비바 라 비다’ ‘에브리 티어드롭 이즈 어 워터폴’ 같은 약동하는 행진곡이 모두 이들의 작품이다. 라디오헤드와 핑크 플로이드가 꾸는 가장 상업적인 꿈 같달까. 콜드플레이는 작년 한 해에만 6400만 달러(약 656억 원)를 벌어들여 포브스가 발표한 2013년 최고 수입 음악인 5위에 올랐다.
이진섭 팝 칼럼니스트는 변화를 크게 반겼다. 그는 “복잡한 내러티브와 화성을 내재하지만 표현은 단순하게, 핵심만 짚어내는 것이 이들의 핵심”이라면서 “사운드의 공간감과 콜드플레이의 전매특허인 아름다운 멜로디는 명불허전”이라고 평가했다. 김성환 평론가는 “기존의 콜드플레이 사운드와는 확연한 결별을 했지만 이들의 서정적 감성과 탐미적 태도에 주목해온 이들에게는 오히려 더 환영받을 음반”이라고 평가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