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실적개선 기대감 커져… 외국인-기관 연일 쌍끌이 매수 中금리 상승-우크라사태가 변수
원-달러 환율도 5.8원 상승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2,010.83)까지 오른 14일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일보다 27.90포인트(1.41%) 오른 2,010.8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3.14포인트(0.56%) 오른 560.30으로 마쳤다.
이날 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외국인이었다. 지난달 28일부터 순매도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131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3462억 원어치(오후 6시 기준)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이틀 동안 290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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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데다 환율 급락세가 멈추면서 외국인투자가들 사이에서 한국 기업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며 “최근 3년간 하락세를 보이던 국내 기업실적이 올해 1분기(1∼3월)를 기점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13일(현지 시간) 마감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9.97포인트(0.12%) 오른 16.715.44로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0.80(0.04%) 오른 1,897.45로 마감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이 1분기에 ‘서프라이즈’ 수준의 깜짝 실적을 낸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최근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유럽 증시도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지난주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영국과 독일 등 주요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기가 좋아지면서 출구전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점은 한국에 부담이지만 글로벌 투자심리 완화의 영향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코스피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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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주 takeoff@donga.com·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