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재선충병 합동작전

부산-울산-경남 13일부터 8월초까지 항공방제

13일부터 8월까지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가 실시된다. 산림항공본부 제공

산림청 산림항공본부는 부산시와 울산시, 경남도와 합동으로 13일부터 소나무 재선충병 차단에 나선다. 8월 3일까지 이어지는 항공방제에는 9대의 헬기가 투입된다. 이 시기는 소나무 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애벌레가 활동을 시작하는 우화(羽化)기다.

항공방제는 부산지역 8곳을 비롯해 울산(4), 경남(16), 남부(2) 및 서부지방산림청(1) 등 총 31개 시·군·구의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지역 산림 9187ha가 대상이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199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뒤 2005년 산림청에서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을 제정할 정도로 국내 산림을 황폐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후 정부의 노력 등으로 감소 추세에 있으나 지난해 여름철 이상고온과 가뭄으로 솔수염하늘소의 개체수와 활동이 빠르게 증가해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까지 고사목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였다. 이번 항공방제는 재선충병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후속 조치다.

1차 방제는 13∼24일, 2차 27일∼6월 7일, 3차 6월 12∼26일, 4차 6월 26일∼7월 17일, 5차 7월 10∼25일, 6차는 7월 29일∼8월 3일이다. 항공방제는 오전 5시부터 11시 사이에 이뤄진다. 독성이 약한 물약을 소나무숲 15∼20m 상공에서 살포한다. 방제 시 산림과 인접한 민가에서는 방제헬기의 저공비행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할 수 있다. 해당 지역 양어장이나 양봉, 축산농가에서는 보호 조치 등이 필요하다. 기상이 악화되면 방제 일정이 늦춰지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정보는 시·도 및 시·군 산림부서에 문의하면 알 수 있다. 산림항공본부 033-769-6010, 양산산림항공관리소 055-380-3903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