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안중근기념관 잇는 ‘韓-中우호 상징’ 朴대통령 2013년 6월 방문때 요청
중국 산시 성 시안 시 외곽에 설치될 ‘광복군 제2지대 기념 표석’(점선 안)이 천으로 덮인 채 제막식을 기다리고 있다.시안=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기자가 찾은 9일 오후 3시 시안 외곽 창안(長安) 구 두취(杜曲) 진의 한 양곡창고 버스 정류장 앞은 얼마 전까지 창고 터였다가 높이 3m가량의 회청색 벽돌담이 직사각형 형태로 둘러싸고 있었다.
중국식 붉은색 기둥에 검은색 기와를 올려 만든 자주색 솟을대문은 쇠사슬과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었다. 담장 가운데로 뚫린 창문살을 통해 들여다본 약 2000m²의 땅은 잔디밭과 마당, 산책로, 조경수 등이 갖춰져 아담한 정원으로 꾸며지고 있었다. 한가운데 빨간색 기둥 4개가 있는 3∼4m 높이의 사각정(四角亭) 안에 분홍색 천에 덮인 비석이 보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제2지대 기념 표석’이다. 중국 측이 정식 제막 전에 비문 공개를 원치 않아 담장 너머로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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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