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 진짜 강팀이 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수원 서정원 감독이 27일 서울과의 홈 슈퍼매치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슈퍼매치’서 찾은 수원의 간절함
정신력 지적…“한걸음 더 뛰는 축구해야”
잦은 실수…“실책 줄여야 순위상승 가능”
수원 삼성은 최악의 주말을 보냈다. 27일 FC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0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졌다. 서울과 오랫동안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왔기에 충격은 1패 이상이었다. 순위가 하락했고, 5경기 무패(3승2무) 행진도 깨졌다. 또 2008년 10월 이후 5년 6개월간 이어진 ‘서울전 홈 무패행진’도 끝났다.
이날 경기 후 수원 서정원 감독은 “우리가 절실함에서 (서울에) 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원에게 서울전, 그것도 홈경기처럼 절실한 승부는 없다. 어떤 경기보다 간절하고 절실한 ‘슈퍼매치’에서 필승의 동기를 찾지 못했다면, 해결책은 어디에도 없다.
서 감독은 제자들에게 ▲한계 극복 ▲실수 줄이기 등을 주문하고 있다. “역량이 100%라면 한 걸음 더 뛰고, 한 번 더 움직여 그 선을 넘자고 당부한다. 또 축구는 실수의 게임이다. 좋은 팀도 숱한 실수를 범한다. 결국 이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치고 올라갈 힘”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슈퍼매치에서 드러난 수원의 한계는 뚜렷했고, 잔 실수도 많았다.
굳이 위안거리를 찾는다면, 진짜 자신들의 문제를 알았다는 사실이다. ‘지기(知己)’는 해결됐으니, 이제 수원은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