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 동아닷컴DB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경쟁부문 위촉
5월 14∼25일 행사 기간 중 19편 심사
배우 전도연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한국 배우로는 처음이다.
5월14일 개막하는 제67회 칸 국제영화제는 28일 경쟁부문 심사위원 9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전도연은 심사위원장인 제인 캠피온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윌리엄 데포, 중국 지아장커 감독 등과 함께 경쟁부문 심사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배우로는 유일하다.
그동안 여러 배우와 감독, 작품이 칸 국제영화제와 인연을 맺었지만 전도연의 심사위원 위촉은 한국영화의 위상이 다시 한 번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도 따른다. 칸 국제영화제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TV에서 활동한 배우였던 전도연은 2007년 ‘밀양’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임상수 감독의 ‘하녀’로 칸을 다시 방문했다”고 소개했다. 또 “현재 박흥식 감독의 ‘협녀’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근황까지 자세히 알렸다.
전도연은 영화제가 개막하는 5월14일부터 폐막식이 열리는 5월25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경쟁부문에 오른 19편의 작품을 심사한다. 또 영화제 기간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도 참석한다.
소속사 숲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는 28일 “일주일 전 영화제 측으로부터 심사위원 위촉 가능성을 전달받고 최종 결과를 기다려왔다”며 “특별한 기회인만큼 영화제에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