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제대 후 3년 만에 영화 ‘역린’으로 돌아온 현빈(왼쪽 위). 승마, 활과 검을 활용한 액션으로 그동안 쌓인 연기 갈증을 해소했다. 조재현(오른쪽 아래)·박성웅(왼쪽 아래) 등 주요 배우들의 묵직한 존재감도 눈에 띈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광고 로드중
■ 상반기 화제작 ‘역린’ 뚜껑 열어보니…
정조의 드라마틱한 삶 매력적으로 그려
역동적인 검술·승마 장면 볼거리 풍성
조재현·조정석 등 조연들 연기도 호평
배우 현빈이 돌아왔다. 해병대 복무와 제대 그리고 영화 촬영에 쏟은 지난 3년의 시간은 헛되지 않았다.
광고 로드중
데뷔 이후 처음 사극에 도전한 현빈은 조선시대 정조 역을 맡고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팬덤을 형성한 청춘스타를 넘어 한 편의 거대한 이야기가 담긴 영화를 거뜬히 이끄는 노련한 30대 배우의 등장을 알렸다. 이에 따라 스크린에서 발휘할 티켓파워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암살과 역모 위협에 시달리며 숨죽인 채 자신을 단련하는 젊은 왕 정조는 현빈을 만나 매력적인 인물로 탄생했다. 그동안 드라마 ‘이산’부터 영화 ‘영원한 제국’까지 정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 많은 상황에서 그는 왜 ‘역린’을 택했는지 스스로 증명했다. 앞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정조는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고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봐왔던 정조와 조금 다른 모습의 정조를 보여주겠다”던 현빈의 각오가 영화에 적절히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현빈은 역동적인 승마 장면부터 활과 검을 활용한 액션 연기로도 눈길을 끌었다. 이미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근육질 몸매는 영화에 두 차례나 집중적으로 등장했다. 현빈은 영화에 참여하기 3개월 전부터 운동을 시작했고 5개월 동안 식단 조절을 병행하며 몸을 완성했다.
‘역린’은 현빈 외에도 개성 강한 배우들이 구현해낸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한지민은 정조와 대립하는 정순왕후를 맡고 농염한 매력을 드러낸다. 그 과정에서 상반신 뒤태를 모두 노출하는 파격적인 모습도 보여줬다. 살수들을 키우는 인물 광백 역의 조재현도 최근 한국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캐릭터 연기를 펼치며 이야기에 힘을 보탰다. 이 외에도 조정석, 정재영, 박성웅 등이 입체적인 스토리를 꾸미는 데 역할을 다했다.
광고 로드중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