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철수 결정후 첫 대량물량 확보
한국GM이 내년 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트랙스’를 북미 시장에 수출한다. 한국GM 관계자는 22일 “지난주 열린 미국 뉴욕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트랙스 2015년형 모델을 하반기(7∼12월)부터 부평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뉴욕모터쇼에 선보인 2015년형 트랙스는 1.4L급 터보 가솔린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등을 장착한 모델이다. 내장형 무선인터넷(와이파이) 기능 등 최신 전장 장비도 갖췄다.
그동안 한국GM은 국내에 판매되는 트랙스 모델을 만들어왔다. 캐나다 및 남미에 판매되는 모델은 GM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한국GM은 현재 북미 시장에 또 다른 소형 SUV인 ‘뷰익 앙코르’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앙코르의 북미 수출량은 5만2886대이다.
광고 로드중
지난해 12월 GM 본사는 2016년부터 유럽 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시키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GM의 전체 수출 물량 중 유럽시장에 판매된 쉐보레 모델 차량의 비율은 19.3%다.
이에 따라 한국GM의 올해 1분기(1∼3월)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줄어들었다. 유럽 수출 물량 생산을 담당하는 군산공장에서는 노사가 시간당 생산량을 35% 줄이는 데 합의하기도 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