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훈 연세암병원장 밝혀
연세암병원이 최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지구내에 둥지를 틀고 진료를 시작했다. 연세암병원 제공
최근 개원한 연세암병원의 노성훈 병원장(사진)은 20일 “암 환자의 건강과 시간의 소중한 깊이를 의료진이 먼저 깨닫고 먼저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세암병원은 연면적 10만5000m²(약 3만1800평)에 지하 7층, 지상 15층, 510병상 규모. 단일 암병원으로는 삼성서울병원(655병상)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그러나 암병원 후발주자여서 우려도 있다. 노 병원장은 “의료환경과 경제가 안 좋아 우려 및 걱정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환자가 그동안 불편했던 의료관행을 없애면 환자가 먼저 우리 병원을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간 암 환자 통증치료에 대한 연속성과 전문성이 부족했다는 점에 착안해 완화의료센터를 만들어 모든 암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의 관리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환자와 가족에게 암 치료와 예방에 대한 정보 및 설명을 제공하는 굿닥터팀도 운영한다. 각 병동엔 환자 개인용 냉장고도 설치했다. 입원하지 않고 항암치료만 받는 회복기 환자에 대한 배려도 강화했다. 항암제 치료를 받는 항암약물치료센터에 어른 병상(90개)과 어린이 병상(10개)을 확충해 외래환자의 편의도 높였다.
노 병원장은 “암 생존자 통합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5년 이상 생존해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재발 전이암에 대한 관리는 물론이고 각종 질환이나 후유증 등을 통합관리하겠다”면서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암병원을 만드는 데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