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솔로포 이어 역전 이끈 번트 삼성 마틴, 7이닝 1실점 데뷔전 승리
롯데는 두산 선발 유희관에게 어려움을 겪었다. 15일 삼성을 상대로 8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유희관은 이번에도 짠물 투구를 펼쳤다. 유희관의 빠른 공 구속은 130km대 초반에서 형성됐지만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을 정확하게 공략했다. 그는 7회까지 타자 27명을 상대하면서 21번이나 초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았다.
그러나 롯데 강민호가 0-2로 뒤진 7회 1사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추격포를 쏘아 올리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투구 수 100개를 넘긴 유희관의 실투 하나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5번째 홈런(공동 2위)이었다. 이날 강민호는 포수로서의 리드도 깔끔했다. 강민호와 호흡을 맞춘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8이닝 4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문학에선 KIA가 SK를 4-1로 꺾었다. KIA 선발 한승혁은 데뷔 후 2번째 선발 등판에서 6과 3분의 2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첫 승을 올렸다. 국내 프로무대에 첫선을 보인 삼성 외국인 투수 마틴도 7이닝 1실점으로 데뷔승을 거뒀다. 삼성은 1번 타자로 변신한 나바로가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와 LG의 경기는 8회말 LG의 4번째 투수 정찬헌이 정근우에게 던진 빈볼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져 5분간 중단됐다. 정찬헌은 올 시즌 첫 번째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한화는 접전 끝에 LG를 9-8로 꺾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