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김승대(오른쪽)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이끈 뒤 골키퍼 신화용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상암|박화용 기자
서울전 후반 31분 결승골…득점랭킹 1위 도약
서울 원정 11경기 무승 징크스도 깨 기쁨 두 배
포항 스틸러스 김승대(23)가 거침없는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김승대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1부리그)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1분 결승골을 넣어 팀의 1-0 승리에 앞장섰다. 김승대는 시즌 6호골로 울산 현대 김신욱(5골)을 따돌리고 K리그 클래식 득점랭킹 1위로 도약했다.
경기 후 김승대는 “서울 원정 11경기 무승 징크스(2무9패)를 깨기 위해 팀원들과 의기투합하고 나왔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전반에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찬스가 온다고 생각했다. 득점 찬스에서 침착함을 유지한 덕분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득점랭킹 1위로 도약해 기쁨이 2배가 됐다”는 그는 “지난해에는 다른 선수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데 집중했지만, 올 시즌에는 주전으로 도약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 그 덕분인지 시즌 초반부터 골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 8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상암 원정에서 승리를 신고한 포항은 다른 팀과 달리 용병이 한 명도 없다. 국내선수들만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지만 팀 성적은 6승1무2패(승점 19), 1위로 매우 좋다. 김승대는 “용병은 없지만 우리 팀은 누구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선후배들 모두 세밀한 축구를 구사하는 부분에서 마음이 잘 맞아 좋은 결과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상암|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