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개봉 댄스영화 ‘메이크 유어 무브’ 주연 보아
가수 보아는 “남성적인 춤을 주로 추다 배우로서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려니 힘들었다. 또래 가수보다 배우 손현주, 유해진, 김선아 선배와 술잔 기울일 때가 많은데, ‘맘 편히 먹으라’는 그들의 조언이 도움이 됐다”면서 웃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17일 개봉하는 댄스 영화 ‘메이크 유어 무브’에서 줄리엣에 해당하는 아야를 가수 보아(본명 권보아·28)가 맡았다. 보아가 영화 주연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서울 종로구 팔판길에서 만난 보아는 “갑자기 영화 출연 제의가 와 놀랐고, 대본을 펼치니 영어여서 한 번 더 놀랐다”면서 웃었다. 이 영화는 SM엔터테인먼트와 CJ엔터테인먼트, 할리우드의 로버트 코트 프로덕션의 공동 제작물이다. 인기 댄스 영화 시리즈 ‘스텝업’의 원작자인 두에인 애들러가 메가폰을 잡았다. 보아의 팬이었던 애들러가 일본 콘서트 현장까지 찾아 주연을 제안했다. 로미오에 해당하는 도니 역을 맡은 데릭 허프는 미국의 TV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스’에서 다섯 번이나 우승한 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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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영화는 아니다. ‘메이크 유어 무브’는 PG-13(13세 이하 부모 동반 관람) 등급을 겨냥해 제작됐다. 보아는 “감정 연기에 몰입하다 ‘셧 업(닥쳐)’ ‘퍼킹(빌어먹을)’ 같은 애드리브가 나왔다. 알고 보니 PG-13 영화에선 한 번씩만 허용되는 표현인데 제가 다 써버려서 다른 배우 대사는 깨끗해졌다”고 했다.
“신인이니 부담이 덜하고, 아직 배울 게 있다는 게 감사하다”는 ‘배우 보아’의 차기작은 개봉을 앞둔 영화 ‘빅매치’다. 이정재와 호흡을 맞추며 액션 연기를 한다. ‘메이크 유어 무브’는 18일(현지 시간) 미국에서도 개봉된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