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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vs 병역’ 아픈곳 찌르는 鄭-金

입력 | 2014-04-15 03:00:00

[6·4 지방선거 D-50]
김황식, 鄭 백지신탁 집중 공세… 정몽준 “金 병역면제 과정 의혹”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정몽준 의원 간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김 전 총리의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 문제 집중 거론에 대해 정 의원은 병역 기피 의혹으로 맞불작전을 폈다.

정 의원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전 총리가 1970, 1971년에 갑상샘기능항진증을 이유로 두 차례 징병연기처분을 받고 1972년에는 부동시(不同視·두 눈의 시력 차가 커서 생기는 장애)로 병역면제를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1971년부터 부동시가 병역면제 사유에 포함됐는데 기막힌 타이밍”이라며 “1974년 판사 채용 때 신체검사 결과는 좌우 시력이 0.2와 0.1로 정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전 총리 측은 “진짜 네거티브 공세여서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세 차례나 거치며 검증받은 문제를 다시 꺼내드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김 전 총리의 지지율이 계속 오르는 것에 대해 (정 의원이) 초조감을 느끼는 것 아니냐”고 했다.

앞서 김 전 총리는 다섯 차례에 걸쳐 정 의원의 백지신탁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서울시장은 국무회의에도 참석하는 만큼 현대중공업과 직무관련성이 높고 △이명박 대통령도 서울시장 당선 시 주식을 모두 처분했으며 △현대중공업 주식 매각 시 외국자본이 인수하면 국부유출이 우려된다는 것. 김 전 총리 측은 “서울시장 선거를 이기려면 재벌시장 대 서민시장의 구도만은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김 전 총리가) 네거티브 하시면서 네거티브 아니라고 그런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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