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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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안시현과 박빙 승부서도 여유
“좋은 친구와 라운드한다고 생각했다”
KLPGA투어에 새 강자가 탄생했다. 프로 4년 차 이민영(22·사진)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이민영은 13일 제주에서 열린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의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11월 포스코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4개월 여 만에 두 번째 우승.
이민영은 강자의 조건을 모두 갖췄다. 돋보이는 건 실력과 함께 여유로운 마음이다. 롯데마트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 이민영은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선두는 미 LPGA 투어까지 경험하고 돌아온 베테랑 안시현(30·골든블루)이었고, 바로 아래는 지난해 K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슈퍼루키’ 김효주(19·롯데)가 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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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에서도 앞섰다. 그는 “오로지 내 자신의 플레이에만 집중했다. 기술은 잘 모르겠지만 멘탈만큼은 누구보다 앞선다고 생각한다. 경기 자체가 즐거웠다”고 전했다.
골프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그만의 강점이다. 이민영은 “골프선수라는 게 너무 좋다”면서 “골프선수만큼 좋은 직업은 없는 것 같다. 좋아하는 골프도 칠 수 있고 여러 곳을 다니면서 좋은 구경, 맛있는 음식까지 먹을 수 있으니 이 보다 더 좋은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주영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