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보안 기대
실제 시행까지 2∼3년 걸릴 전망
신용카드와 은행통장 비밀번호가 4자리에서 6자리로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1일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 이행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개인 신용정보 유출과 포스단말기 해킹 사건 등을 계기로 기존 신용카드 비밀번호의 유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고객들이 비밀번호를 모두 변경해야 하고, ATM(현금인출기) 등 관련 인프라를 업데이트하는 비용과 시간 등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카드복제를 막기 위해 MS카드에서 IC카드로 전환하는 사업도 2008년부터 시작했지만, 6년이 지난 올해 들어서야 겨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범죄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현재 4자리 비밀번호에서 6자리로 변경하면 향후 보안이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선 보안 보강이 시급한 신용카드의 비밀번호 숫자를 6자리로 늘린 뒤 은행 인터넷 뱅킹 등의 비밀번호도 6자리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밀번호 수를 바꾸는 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