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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장면/4월12일]심수창, 15대 3서 등판… 그래도 세이브?

입력 | 2014-04-12 03:00:00

KIA전 7회 마운드 올라 5실점에도 “3회이상 효과적 투구”… 머쓱한 구원
롯데, 올시즌 한팀 최다 20득점 기록




프로야구 롯데 심수창은 11일 경기에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세이브는 보통 3점 차 이내 승부에서 등판한 마무리 투수가 얻어가는 기록이다. 롯데는 이날 광주에서 팀 최다 안타(24개) 기록 타이를 이루며 KIA를 20-8로 꺾었다. 20점은 올 시즌 한 팀 최다득점이다. 역대 한 팀 최다득점은 27점이다. 그런데 야구 규칙은 ‘최소한 3회를 효과적으로 투구했을 경우’ 세이브를 주도록 돼 있기 때문에 7회부터 등판한 심수창은 세이브를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심수창은 5점이나 내줬다. 물론 상대팀 KIA에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한 건 아니라 ‘효과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래도 승리를 구원했다(save)는 뜻에는 어울리지 않는 멋쩍은 세이브였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 전 심수창이 마지막으로 세이브를 올린 것도 2007년 10월 3일 광주였다. 심수창과 광주가 묘한 궁합으로 이어진 모양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