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정확도 높이기 위해 추가”… 당원투표에선 찬반 2개 항목뿐 전문가들 “조사 공정성에 문제”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공천 찬반을 묻는 전(全)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보기’ 항목을 각각 다르게 설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석현 ‘전당원투표 및 국민여론조사 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0일 “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국민여론조사의 설문 보기에 ‘잘 모름’ 항목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당원을 상대로 여론조사한 당원투표의 경우엔 문항이 △공천 △공천 폐지 등 2개뿐이었지만 국민여론조사에는 ‘잘 모름’ 항목이 추가된 것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불공정 시비가 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동일한 환경과 기준에서 문답을 설계하지 않아 조사의 전제부터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웅 ‘민’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자동응답(ARS) 조사방식은 보기를 충분하게 주는 것이 원칙이다. 당원투표에 보기가 2개뿐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