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관 회장.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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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관 체육학회장 “문체부 조정 필요”
대한체육회는 국민생활체육회와의 통합을 염두에 두고 회장선거제도 개선방안을 추진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반면 국민생활체육회는 하부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해 통합에 미온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 문제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모토로 내건 정부의 체육개혁정책과 맞물려 현재 한국체육계의 큰 화두 중 하나다. 올해 초 양 단체가 2017년 1월을 시한으로 통합에 대한 양해각서(MOU) 초안을 교환할 정도로 통합 논의는 한때 급물살을 탔지만, 현재는 국민생활체육회의 미지근한 태도로 인해 난관에 부딪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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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민생활체육회 부회장과 대한체육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어 두 단체의 현실에 정통한 전 회장은 체육발전위원회 통합소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그는 “양쪽 상황을 다 알고 있어 누구보다 객관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생활체육회는 워낙 방대한 조직이라 전체 구성원들의 이해를 얻기 힘들다”며 “두 단체의 통합을 위해서 이제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생활체육회가 하부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 통합에 나서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직접 나서서 통합 및 조정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 회장은 “장관이 나서서 주도적으로 양 단체의 통합을 이끌고, 공정한 사람에게 통합추진위원장을 맡겨 양쪽의 이해관계를 조정해나가야 한다”며 “양 단체의 통합을 단순 통합을 넘어 한국체육의 도약 계기로 삼기 위해선 체계적인 연구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