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14에서 KT가 LTE-A를 기반으로 한 펨토셀(음성과 데이터 품질을 높여주는 기술) 장비를 시연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글로벌 표준 대역인 1.8기가헤르츠(GHz) 20메가헤르츠(MHz) 대역폭을 이용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까지 최신 장비를 설치해 초당 800메가바이트(Mbps) 전송이 가능한 망을 구축했다. KT는 “이는 최대 200Mbps 이상 속도로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라며 “실제 장비 교체 후 마라도에서 데이터 속도가 종전보다 평균 2.3배 이상 빨라졌다”고 전했다. KT의 광대역 LTE 전국망 구축은 6월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KT는 지능화된 유·무선 융합 네트워크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 초광대역·주파수 효율화 기술, 이종망 결합기술 등 다양한 네트워크 최고 기술들을 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KT는 “신설된 미래 융합 전략실, 융합 기술원 등이 인간 중심의 융합 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업 전략 및 연구개발(R&D)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KT는 장기적으로 5G의 핵심 원천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면서 실제 소비자가 앞으로 다가올 미래 통신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가상화 기지국과 모바일 클라우드를 융합한 새로운 개념의 ‘융합-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앞으로 다가올 기가바이트급 모바일 인터넷 시대엔 지금보다 데이터량이 1000배 폭증하게 된다”며 “KT의 기술력으로 기가급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꾸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KT의 신성장 전략은 황창규 신임 회장 체제가 공고해지는 올 하반기(7∼12월)경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