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그의 딸의 말을 인용해 “슐레진저 전 장관이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존스홉킨스 베이뷰 메디컬 센터에서 폐렴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경제학자였던 슐레진저 장관은 리처드 닉슨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73년 44세의 나이로 국방장관에 발탁됐다. 이후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밑에서도 장관직을 이어가며 약 2년 동안 소련의 핵위협, 베트남전 등 냉전 시대의 최정점에서 미국의 국방정책을 이끌었다.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에너지부를 처음 만들고 그를 초대 에너지부 장관에 임명했다. 그는 카터의 민주당 내각에서 유일한 공화당원이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