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숨진 예비역 준장 박찬수씨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 이상을 기부하는 사람의 모임이다. 고인으로는 대구지역 1호이며 전국 8번째다.
김 씨도 지난해 10월 1억 원을 기부해 대구 13호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부부가 모두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김 씨는 “검소하게 생활하면서 남 돕기를 좋아한 남편의 마음을 기리고 싶었다. 그의 영혼과 나눔을 함께하고 싶어 연금을 모아 남편 이름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남편이 떠난 2012년 크루즈(관광유람선) 여행을 위해 모았던 돈을 대구 남구에 ‘박찬수 장학금’으로 기부했고 지난달에는 부부 이름으로 육군사관학교 발전기금을 냈다. 그는 “남편과 단돈 100원이라도 모두 나누고 떠나자는 약속을 했다. 이제 그 약속을 하나씩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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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