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의 전 세계적 수용 양상을 정리한 독일어 사전에 한국편이 수록됐다. 독일어판 연극 사전에 한국 관련 내용이 수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독일 메츨러 출판사가 출간한 ‘햄릿 핸드북: 소재, 수용, 해석(Hamlet Handbuch)’으로 책임편집은 페터 막스 독일 쾰른대 교수(연극영화학)가, 한국편 집필은 베를린자유대 연극학 박사 출신의 김정숙 성균관대 겸임교수가 맡았다. 메츨러 출판사는 1682년 설립된 독일의 인문학 사전편찬 전문 출판사다.
햄릿의 지역별 국가별 수용사와 공연사가 책 전체의 4분의 3(437쪽)을 차지하는 이 사전은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이스라엘, 캐나다, 중동과 아프리카 등 19개 권역에서의 햄릿의 수용 양상을 정리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4쪽)과 중국(6쪽), 일본(5쪽), 인도편(4쪽)이 수록됐다.
광고 로드중
김 교수는 “이 사전의 출간으로 독일어권에서 햄릿에 대한 지식·인식 체계 안에 한국이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