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업과 산학협력체제 탄탄 자동차와 인문예술 분야 융합시도… 창업보육센터 운영해 사업가 발굴
유지수 총장
어느 대학이나 인재상은 있지만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구성원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국민대는 ‘도전하는 국민인’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실천하는 교양인, 앞서가는 미래인, 창의적인 전문인, 소통하는 협력인’이라는 교육목표를 정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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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노력은 지금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민대는 재학생들을 Nenix, TapasMedia, Pepperdata 등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으로 파견하는 실리콘밸리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올해부터는 독일의 BOSCH, IPG 오스트리아의 AVL, TU, GRAZ 등에도 자동차, IT, 디자인분야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학구조개혁에 대해 유 총장은 “대학 구조개혁만을 염두에 둔 특성화를 준비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민대는 분야간 융합을 통한 시너지창출 능력을 배양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전통적 강점인 디자인, 자동차 분야와 창업 타깃분야를 선정해 조명, 회화, 미술 등 인문·예술 분야를 다른 분야와 결합하는 등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글로벌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집중적인 지원체계도 마련했다. 유 총장은 “창업보육센터를 개설해 대학이 가진 플랫폼과 학생들의 능력, 그리고 엔젤캐피탈과 창업선도자들의 전문성을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초 구글 Apps를 행정 시스템에 도입해 Gmail, 구글 캘린더, 구글 드라이브 등 구글 Apps 활용을 권장하고 있다. 부서 및 팀원 간 공동 작업과 정보 공유를 극대화하고 업무를 효율화하고 예산을 절감하는 스마트 워크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유 총장은 국민대의 교육역량강화에 대해 △교육의 방향과 목표의 명확한 설정 △잘 가르치는 교수 양성 △강의 오픈을 통한 공개평가 및 사회교육의 책임 수행 △인재상 구현을 위한 교과과정 개편 및 융복합적 사고를 위한 전공 간 연계 교육 등 네 가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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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는 청년실업해결을 위해 타 대학과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생설계와 진로’ 강의를 신입생 전원이 의무수강 하도록 해 취업이나 창업을 스스로의 삶의 과정으로 사전에 계획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취업종합관리시스템에 저장된 학생의 업무능력, 인성과 취업멘토 교수, 전공지도교수의 의견 등을 종합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기도 했다.
유 총장은 “조선, 자동차, 반도체, 휴대전화 이후 대한민국의 30년을 책임질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진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대학에 대한 이 시대의 요구”라며 “전문성은 물론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와의 소통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실천력 있는 교양인을 배양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