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PO 첫판 가로채기 12개… 외곽포까지 터져 9점차 완승 작년 챔프전 완패 설욕 다짐 SK… 실책 16개에 리바운드도 밀려
모비스의 수비에 당황한 SK는 실책을 16개나 했고 리바운드에서도 28-35로 크게 뒤졌다. 상기된 얼굴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문경은 SK 감독은 “오늘도 역시 많이 배우고 간다. 모비스가 왜 강한지 알 것 같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SK는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에 4전 전패로 무너진 뒤 올 정규리그에서는 4승 2패로 우위를 지켰지만 다시 단기전에서 약한 징크스에 허덕였다. 2차전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다.
모비스 간판스타 양동근은 문 감독이 새로운 마크맨으로 투입한 박승리의 수비를 따돌리며 11득점, 4어시스트, 3가로채기를 기록했다. 모비스는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조직력의 팀답게 문태영(14득점), 리카르도 라틀리프(13득점), 함지훈, 박구영(이상 10득점)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했다. 양동근은 “SK 김선형(3득점)을 막기 위해 그가 좋아하는 오른쪽으론 파고들지 못하게 했다. 아직 한 경기를 이겼을 뿐이다. 다시 준비하겠다”고 했다.
울산=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