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불거지기 두달전인 2013년 6월 “민정수석실 근무때 누군가 부탁… 반포지구대 찾아 주민번호 조회” 檢 진술확보… 부탁한 인물 추적
청와대에 파견 근무 중이던 현직 경찰관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모 군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단서가 포착돼 검찰이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기룡)가 지난해 6월 25일 김모 경정이 서울 반포지구대를 찾아가 채 군의 주민등록번호 조회를 부탁한 사실을 확인하고 김 경정을 최근 소환 조사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김 경정은 지구대에서 신분증을 제출한 뒤 주민등록번호 조회를 부탁했으며 해당 지구대에서는 김 경정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복사한 뒤에 조회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경정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 파견 근무 중이었다. 또 김 경정이 채 군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시점은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이 불거지기 2개월여 전이다.
앞서 검찰은 서울 서초구청 조이제 행정지원국장이 지난해 6월 11일 조오영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실 행정관의 부탁을 받고 채 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불법 열람한 혐의를 파악하고 지난해 말 이들을 소환 조사하는 한편 서초구청을 압수수색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