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갈린 4쿼터 10점등 24점-10R… 전자랜드, KT에 4차전 이겨 2승2패 20일 인천서 4강행 마지막 대결
전창진 KT 감독은 16일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PO) 부산 3차전에서 이긴 뒤 “인천에 다시 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날 승리로 KT가 2승 1패로 앞서면서 18일 부산 4차전마저 이겨 시리즈를 끝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전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 막판 고비에서도 “즐기라”고 말하며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준 유도훈 감독이 이끈 전자랜드는 4차전에서 접전 끝에 72-66으로 이겼다. 전자랜드는 시즌을 끝낼 위기에서 벗어나며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4강 PO 티켓의 주인공은 20일 인천에서 계속될 최종 5차전 단판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유 감독은 경기 전 “리카르도 포웰뿐만 아니라 다른 국내 선수들이 잘해줘야 승산이 있다. 약속된 공격과 수비 플레이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3차전에서 KT의 지능적인 수비에 막혀 8점에 그쳤던 주장 포웰은 이날 4쿼터에만 10득점을 올리는 등 24득점에 리바운드도 10개나 잡으며 부활했다. 3차전에서 1득점에 묶였던 전자랜드 정영삼도 외곽포가 되살아나며 후반에만 13점을 집중시키는 등 18점을 보탰다. 전자랜드는 리바운드에서 31-23으로 KT에 우위를 지켰고, 3점슛 성공률도 50%로 높았다. 전자랜드 이현호는 9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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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36세의 노장 송영진이 24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지만 해결사 조성민(10득점)이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쳤고, 기대했던 아이라 클라크도 3점으로 부진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