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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폐손상’
가습기 살균제가 폐손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정부의 첫 공식 조사결과가 나왔다.
환경부와 질병관리본부는 11일 가습기 살균제를 썼다가 폐 질환을 얻은 것 같다고 신고한 사람 361명(생존자 257명ㆍ사망자 104명) 가운데 127명(35.2%)은 "인과관계가 거의 확실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즉, 피해 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확실한 사례자는 47%인 것이다.
반면, 42명은 '가능성이 작다'로, 144명은 '가능성이 거의 없다'로 결론 났다. 7명은 판정 불가였다.
특히 사망자 104명 중 75명(72.1%)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손상 피해가 확실하거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결과는 우편과 휴대전화로 이번 주 안으로 통보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는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와 최보율 한양대의대 교수가 공동 위원장을 맡았고, 의학·환경보건·독성학 등 각계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해 지난 8개월간 진행됐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 폐손상 인과관계를 인정받지 못한 피해자 가족들은 이번 결과를 수긍하지 못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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