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탁 등 배출 건국대 “조용원 깜짝 기록 기대”
‘마라톤 사관학교’로 불리는 건국대 마라톤팀이 1월 말 제주시에서 실시한 서울 전지훈련 중 케냐에서 온 페이스메이커(앞줄 오른쪽)와 함께 달리고 있다. 제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건국대는 1, 2학년까지는 가급적 풀코스를 완주시키지 않는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면 몸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23년간 건국대에서 숱한 유망주를 키워낸 황 감독이 만든 전통을 유영훈 감독(42)이 계속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와의 합동 훈련은 30∼40km 장거리 훈련 때 김태진, 이정국 등 1학년들이 페이스메이커로 10∼20km를 끌어주고 4학년 조용원과 노시완 등은 대학 선배 김민과 백승호 곁을 함께 달리며 레이스 감각을 배우는 식으로 진행됐다.
건국대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 김원탁을 비롯해 김이용, 형재영, 장기식, 오성근, 정진혁 등 한국 마라톤의 기둥을 길러낸 명문이다. 정진혁(24·한국전력)은 4학년이던 2011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9분28초로 국내 현역 남자 랭킹 2위 기록을 내며 주목을 받았다. 유 감독도 1994년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10분12초로 국제 5위, 국내 2위를 한 기대주 출신이다. 당시 김완기, 황영조(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봉주(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등 남자 마라톤의 간판들과 어깨를 겨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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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