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예비후보로 등록
“고3 담임교사는 제자의 대학입시는 사실상 뒷전이었고 가정 살림과 자식 교육에 더 신경을 쓰는 50대 주부 교사였다”고 회상했다. 심지어 담임교사는 “고3 담임을 맡기 싫다고 교장에게 의견을 냈는데 ‘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맡았다는 푸념도 했다.
Y 씨 등 학생들은 “담임교사는 대입정보를 알려줄 수 있는 유일한 길잡이인데 수시 프로그램 하나 알려주지 않았다”며 “친구들이 다니는 다른 학교의 교사들도 전문성이 떨어지기는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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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감 선거는 예비등록을 마친 5명의 후보로 압축되고 있다.
민주·진보 진영이 이청연 예비후보(60·인천시 자원봉사센터 회장)를 중심으로 단일화를 이룬 가운데 보수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후보는 “인천교육의 총체적 부실은 불통(不通)이 가져온 결과다. 소통을 잘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감이 되면 원탁회의를 상설화해 교육 주체가 회의에 참석해 교육정책이 결정되도록 하겠다”며 “모두를 위한 교육, 모두가 주인인 교육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4일 가장 먼저 등록을 마친 안경수 예비후보(64)는 인천대 총장을 지냈다. 32년간 인천대에 재직한 그는 “지역의 교육 발전을 위한 주춧돌을 놓는다는 마음으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의 권위가 실추되면서 인천교육이 총체적 위기에 봉착했다고 진단했다. ‘교사가 존경받고 제자가 사랑받는 교육현장’을 만들기 위해 ‘인성교육 수련원’을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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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천은 전국 최하위 수능 성적이라는 꼬리표와 함께 학생들은 학교폭력과 진로 문제로 방황하고 아파하고 있다”며 “불공정 인사 관행을 없애고 교사들의 행정잡무를 줄여 교육에 열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태 예비후보(67)는 고교 교사와 장학사, 장학관, 연구관을 지냈다. 그는 “교단이 변해야 인천교육도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사의 잔무 경감과 신뢰받는 공평한 인사를 공약했다. 학부모와 교사, 교장이 하나의 교육 목표를 지향하는 교육 현장을 만들어 교육 수요자로부터 신뢰받는 인천교육을 만들자는 제안도 내놓았다.
한편 이청연 예비후보를 제외한 보수 교육감 후보로 분류되는 4명의 후보는 6일 모임을 갖고 보수 단일화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경선 방식을 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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