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엔지니어링
김경섭 대표
경남 김해에 있는 ㈜서울엔지니어링은 특수소재 및 주조전문 업체다. 주조는 인류가 사용한 금속 조형의 가장 근본적인 기법 중 하나로, 자동차·항공·선박용 부품 등 관련 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김 대표는 서울대와 베를린공대 졸업 후 포스코, 삼성중공업을 거쳐 ‘1인 기업’으로 회사를 창업했다.
㈜서울엔지니어링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사례이자 상생의 표본이다. SK종합화학과의 연구개발(R&D) 협력을 통해 석유화학용 부품소재를 국산화, 수입대체는 물론 역수출까지 하고 있다. 석유화학용 부품은 1100도 이상의 온도에서 10년을 사용하는 소재로 독일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만 독점적으로 생산하여 비싼 값에 판매되던 부품이다.
김 대표는 2010년 7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를 바탕으로 이듬해 공장을 세웠다. 지금은 직원도 10명으로 불어났으며 SK종합화학을 비롯해 삼성토탈, 롯데케미칼, LG석유화학, 여천NCC 등 거래처도 두꺼워졌다. 김 대표는 “대기업이 우리 기술을 믿고 현장지원과 자금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며 “기술인력 수급이 원활해지도록 뿌리기술 보유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