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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웃고’ vs 원더걸스 선예 ‘울고’…SNS 홍보의 명암

입력 | 2014-03-10 17:44:00


사진제공=이효리-선예 SNS 홍보/아름다운재단, 선예 트위터


가수 이효리와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의 'SNS 홍보' 명암이 엇갈렸다.

10일 이효리의 트위터에는 모금운동인 '노란봉투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글이 올라왔다. 케이블방송의 요리서바이벌 프로그램 '마스터 셰프 코리아'의 준우승자 박준우 셰프가 이번 프로젝트에 동참했다는 내용이다.

반면, 선예의 트위터는 2일 자로 멈춰있다. '파워블로거 논란'에 대한 해명글이 올라온 이후 'SNS 홍보'는 자취를 감췄다.

이효리나 선예 모두 '파워트위터리안(영향력 있는 트위터 사용자)'이다. 이효리의 트위터는 95만여 명, 선예의 트위터는 50만여 명의 팔로워(트위터 추종자)를 거느리고 있다. 그만큼 SNS에서 영향력이 크다는 뜻이다.

그 파급력을 이용해 이효리는 해직 노동자, 위안부 할머니 등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노란봉투 프로젝트'는 그의 SNS 영향력을 증명한 대표적 사례다.

지난달 16일 아름다운재단에 따르면 이효리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 및 가압류 문제를 돕자는 취지의 '노란봉투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노란봉투 프로젝트'는 1인당 4만 7000원씩 10만 명이 참여하면 배상액 47억 원을 모금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효리는 '노란봉투 프로젝트'에 참여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지속적인 홍보 글을 올리며 "같이 해요"라고 동참을 촉구했다. 그의 SNS 홍보는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박효원 아름다운재단 간사는 지난달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이효리 씨의 모금 동참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8~900만 원에 머물러 있었는데, 이효리 씨의 노란봉투 모금 동참이 알려지면서 참가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면서 "이효리 씨의 동참이 촉발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현재 아름다운재단은 1차 모금을 조기에 마감하고 2차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달리 선예의 'SNS 홍보'는 구설수에 올랐다.

그의 SNS에는 "체리쉬 멋진 쇼룸 잘 봤습니다. 우리나라 브랜드라는 게 자랑스러워요. 숨 쉬는 베개 잘 쓰겠습니다", "동생들과 위키드 스노우에서! 빙수의 전설이 될 그런 맛. 진짜 맛있어요", "파티위드끌로에와 함께한 소중한 이벤트! 이번엔 새내기 커플의 결혼 축하 및 송년회를 소공동 롯데에서" 등의 글이 게재돼 있다.

선예는 자신의 트위터에 특정 브랜드에 대한 홍보성 글을 지속적으로 올려 '파워블로거 논란'까지 휘말렸다. 파워블로거란 포털 사이트에서 영향력이 큰 블로그를 운영하는 누리꾼으로, 기업의 협찬을 받고 상업적인 홍보 및 광고에 참여하기도 한다.

'파워블로거 논란'이 거세자 그는 2일 "별 볼일 없는 제 이름의 파워로라도 작은 도움을 드리고 싶은 것을 협찬의 대가로 오해하지 마세요. 파워블로거라는 닉네임도 제겐 과분하게 들리네요"라고 해명한 뒤 'SNS 홍보'를 멈췄다. 

선예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가 많다. 상업적 홍보 냄새가 짙다는 지적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선예의 SNS 홍보는 득보다 실이 많은 셈이 됐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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