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린’-‘표적’-‘군도:민란의 시대’-‘해적:바다로 간 산적’-‘명량:회오리 바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초이스컷 픽쳐스·바른손·영화사 월광·하리마오 픽처스·빅스톤픽쳐스
광고 로드중
■ 한국영화 전성시대 개봉 공식 변화
현빈 주연 ‘역린’ 4월 30일 신호탄 발사
8월까지 제작비 100억대 작품 줄개봉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오히려 눈치
한국영화 대작들의 개봉 공식이 깨지고 있다.
광고 로드중
‘역린’은 4월30일 개봉을 확정했다. 봄에 공개해 일찌감치 관객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현빈이 해병대 제대 후 고심 끝에 택한 작품인데다 조선의 젊은 왕 정조를 연기했다는 점에서 시선을 받고 있는 만큼 이런 관심을 그대로 유지해 흥행으로 잇겠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이후 류승룡과 장동건, 하정우와 강동원, 최민식 등 티켓파워를 갖춘 흥행 배우들의 대작도 매달 쏟아진다. 류승룡이 주연한 액션 ‘표적’은 5월, 장동건과 영화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이 손잡은 ‘우는 남자’는 6월 각각 공개된다. 소위 ‘액션 대작’이란 타이틀이 붙은 영화가 5∼ 6월에 개봉하는 것도 이례적인 경우다.
7월과 8월에도 상황은 마찬가지. 하정우·강동원의 ‘군도:민란의 시대’, 최민식의 ‘명량:회오리 바다’, 손예진·김남길의 ‘해적:바다로 간 산적’까지 차례로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영화 대작들이 이처럼 매달 쉴 틈 없이 관객을 만나게 되면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까지 개봉 시기를 잡는 데 곤혹스러워 하는 눈치다. 실제로 할리우드 소니픽쳐스가 내놓는 대작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당초 ‘역린’과 같은 날 개봉하기로 했다가 불필요한 맞대결을 피하기 위해 최근 개봉 일정을 일주일 앞당겼다.
광고 로드중
투자배급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제작비 100억원 규모의 대작이 유독 많아 개봉 시기를 결정하는 데 더욱 치밀한 전략이 필요해졌다”며 “경쟁작과 최대한 시기가 겹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서로 견제가 심하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