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선 코코아에 타먹고… 동남아선 버블티에 넣어 마셔 나라별 식문화 맞춤전략 성공… 지난해 650억원대 해외매출
동서식품은 커피 크리머(creamer)인 ‘프리마’(사진)를 대안으로 삼았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프리마가 지난해 수출 6000만 달러(약 642억 원)를 처음 돌파했다. ‘장남’인 맥심 대신 ‘차남’인 프리마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동서식품은 5일 프리마의 수출액이 2013년 6062만7000달러(약 650억 원)로 전년(4980만5000달러)보다 21.7% 증가했다고 밝혔다. 프리마는 현재 인도네시아(34.4%), 중앙아시아(21.6%), 러시아(19.7%), 대만(15.5%) 등 27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광고 로드중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밀크티와 버블티 등의 티 믹스에도 들어가고, 아침 식사 대용의 시리얼에도 들어간다. 허강 동서식품 수출팀장은 “원래 프리마의 용도에 그치지 않고 여러 나라의 식문화 특성에 맞춘 전략을 세운 것이 수출을 늘리는 데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프리마는 1974년 수입품에 의존했던 크리머를 국산화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상품이다. 동서식품의 독자적인 브랜드다. 프리마는 ‘프리마 돈나(prima donna·오페라의 주역 여가수)’의 뜻. 일반인들이 자주 쓰는 ‘프림’이라는 용어도 프리마에서 나온 것이다. 프리마는 1970년대 들어 인스턴트커피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크리머의 대명사가 됐다. 동서식품은 프리마를 기반으로 1976년에는 커피와 설탕, 크리머가 혼합된 커피믹스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