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가 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부산광역시, 기장군과 공동으로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 협약식을 했다.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김종업 대한야구협회 부회장, 구본능 KBO 총재, 오규석 기장군수(왼쪽부터)가 협약서에 사인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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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1호 입회자는?
KBO-야구협- 부산시-기장군 공동건립 협약 체결
MLB 1호 헌액자 5명 선정…일본은 9명이 1호 영예
슈퍼스타·명감독·야구 전도 인물 등 첫 입회 가능
한국에도 마침내 ‘명예의 전당’이 탄생한다.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김종업 대한야구협회(KBA) 부회장,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오규석 기장군수는 4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KBO) 7층 브리핑룸에서 공동으로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동백리 일원(대지면적 19만6515m²)에 들어설 명예의 전당은 2016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 밑그림이 아닌 결실로 나타난 명예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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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투시도(위)와 배치도.
● 명예의 전당 1호 입회자는?
가장 큰 관심사는 2016년 명예의 전당 개장에 맞춰 헌액될 1호 입회자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명예의 전당 1호 헌액자를 기준으로 보면 대규모 인원이 선정되기보다는 엄격한 심사를 통해 역사에 남을 만한 극소수의 상징적 인물이 1호 입회자로 뽑힐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는 1936년 베이브 루스, 타이 콥, 호너스 와그너, 크리스티 머튜슨, 월터 존슨 등 초창기 슈퍼스타 5명을 1호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했다. 일본은 1959년 명예의 전당을 만들었는데, 1호 입회자는 총 9명이었다. 사와무라 에이지 등 슈퍼스타도 있었지만 일본프로야구를 태동시키고 초대 커미셔너를 맡은 일본야구의 대부 쇼리키 마쓰타로도 포함됐고, 일본 최초의 야구팀을 창설한 히라오카 히로시 등 프로야구 이전 시대의 인물들도 선정됐다.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은 기준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1호 헌액자의 대상자와 폭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프로선수로만 한정하면 최동원, 선동열, 이만수 등 초창기 한국프로야구를 상징하는 슈퍼스타들이 영예의 1호 주인공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폭을 더 넓히면 송진우, 양준혁 등 각종 투타 기록을 보유한 2세대 스타들과 김응룡 등 혁혁한 업적을 세운 감독도 포함될 수 있다. 일본처럼 프로야구 시대 이전의 인물들도 포함시킨다면 한국에 야구를 소개한 필립 질레트와 이영민 등도 후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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