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강정호.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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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베이스타스, 간바레(힘내라)!”
넥센 강정호(27)가 주먹을 불끈 쥐며 큰 소리로 외치자, 요코하마 선수들이 일제히 웃음과 박수로 화답했다. 27일 넥센과 요코하마가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구장에서 펼쳐진 풍경이다.
1일부터 18일까지 초청선수 자격으로 요코하마 스프링캠프에 참여했던 강정호는 이날 경기 전 훈련을 마치자마자 작별인사를 나누기 위해 홈팀 라커룸을 찾았다. 24일 첫 연습경기 때는 강정호에게도 낯선 1.5군과 2군 선수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날은 낯익은 1군의 베스트 멤버들이 대거 모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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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덕분에 넥센과 요코하마의 친분도 가족처럼 깊어졌다. 염경엽 감독이 “정호를 잘 돌봐줘서 고맙다”며 24일 요코하마 나카하타 기요시 감독에게 넥타이를 선물했고, 나카하타 감독 역시 27일 직접 찾아와 자신의 야구용품을 건네며 “올해 파이팅 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에선 확실히 얘기가 달라졌다. 넥센은 양 팀 베스트 멤버간의 진검승부에서 지난해 센트럴리그 올스타였던 선발 미시마 가즈키를 비롯한 요코하마 마운드를 맹폭하며 17-6으로 승리했다.
오키나와|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