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모터권선 분야 핵심기술 국산화선진국 장악 친환경 기술 수입대체 효과
그간 독일 및 일본의 소수 업체만이 보유하여 시장을 독점하고 있던 친환경 자동차의 모터 권선과 관련한 핵심기술 분야에서 한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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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현재 전기자동차(EV) 메인 구동모터와 하이브리드용 HSG모터(하이브리드 시동 및 발전 모터), DCT(듀얼변속기) 모터 제조의 핵심 공정인 권선 기술과 설비 개발뿐만 아니라 클램핑, 탈피, 퓨징 공정, 검사 등의 권선 주변 기술 및 설비 등의 개발에 매진함으로써 모터 권선 분야의 토털 시스템 공급자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야호텍 EV 모터
현재 이 회사의 권선기술과 설비들은 현대·기아자동차의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모터 제조 공정에 채택돼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전 세계 각국의 모터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지금, 국내 친환경 자동차 모터 권선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야호텍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고효율 모터 수요의 확대를 예견했다. 이를 위해 일찍부터 BLDC 모터 및 고효율 AC 모터 권선 분야의 핵심 기술을 개발 완료하고 관련 설비 및 라인들을 공급함으로써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창출해 감과 동시에 관련 모터 권선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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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로 국내 스테이터 권선 설비 시장에서는 이미 시장점유율 1위의 독보적인 업체로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인도 등의 아시아 시장으로 그 영역을 급격히 확대해가며, 현재 80여 개 업체와 지속적으로 거래하고 있다.
모터 권선 분야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서 ㈜야호텍은 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2011년을 기점으로 매년 1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성과와 함께 연 2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임직원 수 40여 명의 이 작은 기업이 직접 상대하는 회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중공업, S&T 모티브, 한라비즈테온공조, WILO, HAIER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기업들이다. 임직원들의 1인당 생산성은 대기업에 버금간다.
▼ 야호텍 정진일 대표 인터뷰 ▼
“모터 권선설비로 세계시장 석권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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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텍 정진일 대표는 30년 가까이 모터 권선설비를 국산화하고 신기술을 개발하는 데 앞장서온 엔지니어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모터 권선설비를 국산화하기 위해 1991년 ㈜야호텍을 창업했다. 정 대표는 대기업 출신 열혈청년이 안정된 직장생활을 접고 창업을 택해 당당히 성공을 거두게 된 이야기를 담담하게 털어놨다.
“졸업 후 LG전자에서 근무하면서 모터 권선라인의 가능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가에 수입해오던 권선라인 국산화를 이루면 성공할 거라는 확신이 섰지요. 직원들과 악착같이 뛰었고, 지금은 일본과 중국, 인도 등 해외시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미래를 간파하고 친환경 자동차 모터 권선시장에서의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자동차 모터 권선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가전용 및 산업용 모터 권선시장에서의 기술 선도 업체로서 경쟁 우위 기술 확보와 함께 중국 및 인도시장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다열 권선 전자동라인과 BLDC 병렬 권선기, DCT용 라인 개발 등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일찍이 좁은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수출 확대를 염두에 둔 정 대표는 최근 각종 국제전시회 참관을 통한 적극적인 시장 개척과 고객다변화에 나섰다. 그동안 독자브랜드 구축에 힘써온 것이 서서히 세계시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정 대표는 “친환경 자동차 권선 설비 및 라인 공급과 병행하여 BLDC 모터 및 고효율 AC 모터 권선시장에 대한 공격적 마케팅으로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며 “종국에는 세계 최고 기술과 연구개발(R&D) 투자를 밑천 삼아 모터 권선설비 분야에서 최고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